배우 김영호, 가수 솔비, 걸그룹 라니아가 강원도의 소외된 마을을 찾아 직접 그림을 그린다.지역의 미관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TV 특집 프로그램인 `DNA 코리아-문화예술로 행복해지는 한국인'이 도내에서 제작돼 화제다.오는 12월 KBS를 통해 전국에 방영되는 `DNA 코리아'는 공익적 성격의 도시 디자인 개선 프로그램으로 지난 18일부터 철원을 시작으로 평창과 동해에서 이들 연예인이 참여한 가운데 촬영이 한창 진행 중이다.김영호는 그동안 배우로 활동해오면서 사진 전시회와 에세이 출판 등 다양한 문화적 재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DNA 코리아 프로젝트에서는 내레이션도 맡아 문화 소외지역인 마을 주민들과 함께 호흡한다.솔비 역시 그간 미술전시회를 여는 등 남다른 미술적 감각을 뽐낸 터여서 이번 프로젝트에 남다른 열정으로 임했다는 후문이다.`군(軍)통령'으로 통하는 신예 걸그룹 라니아는 그 별명만큼의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 강원도 사랑 프로젝트에 동참한 케이스다.여기에 유명설치미술작가인 배수영 작가가 참여해 지역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조형물들을 제작하게 된다. 배 작가는 도쿄 예술대학교 연구원, 주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독립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최근 `에코피아(Eco+Utopia)'라는 주제로 평창 알펜시아에서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등 총 60여 차례에 걸쳐 국내외 전시 경력과 공공 미술에 대한 경력을 보유한 유명 예술가다.미술작품 설치는 이미 지난 5일부터 작업에 들어갔으며, 방송 촬영과 함께 오는 25일께 완성될 예정이라고 한다.철원은 민통선 인근의 동송읍 이길리에서 벽화작업을 실시하고, 동해에서는 묵호등대 근처의 버스정류장을 LED 조명 등을 달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한다. 또 평창에서도 천변 인근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DNA 코리아는 기존 예능이나 교양 프로그램과는 달리 단기적이고 근시안적인 문화 기획을 뛰어 넘었다는 평가다. 프로젝트가 끝을 맺으면 남는 게 없는 무형의 기획이 아닌 유명 미술작가와 스타급 연예인들의 작품이 기증되는 형태여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새로운 형태의 문화 기획이라는 점이 호평을 받고있다.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박철환 (주)씨에이치이엔티 대표는 “KBS와 함께 강원도의 마을을 `힐링' 한다는 문화적 기획으로 이번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지속적인 시즌제 프로그램으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남윤기자 paulhur@kwnews.co.kr |